백패킹을 떠나기 위해선 다양한 준비물이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라면 배낭이라고 생각한다. 백패킹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등짐 여행이라고 하는데, 여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넣을 수 있어야 하고 어깨에 멨을 때 편해야 하기에 배낭은 아주 중요한 장비이다.
1. 그레고리 발토로 65L
그레고리 배낭은 세계 3대 배낭이라고 불릴 만큼 명성이 높은 배낭이다. 그레고리 외에 오스프리, 도이터, 아크테릭스 등 유명한 브랜드가 있지만 직접 멨을 때 착용감이 가장 좋았으며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가장 마음에 들었기에 첫 백패킹 배낭으로 그레고리의 발토로 65L를 구매하였다.
2. 나에게 가장 좋은 배낭
브랜드마다 배낭의 용도, 목적에 따라서 라인업을 구분하고 또 그 안에서 배낭의 용량을 구분해두었다. 그렇기에 본인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배낭을 구매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레고리의 발토로 배낭은 전체 라인업 중 고스펙의 제품은 아니지만 전천후로 사용하기 좋아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배낭이다. 발토로의 용량은 55L, 65L, 75L, 85L, 95L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고 본인의 패킹 장비 및 여행 목적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발토로 65L를 사용해보고
- 디자인
디자인 선호도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취향에 따라서 나뉠 테지만 발토로 배낭은 무난하면서 깔끔하다고 생각된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은 블랙 색상으로 오렌지색이 포인트 컬러로 사용되었다.
- 사이즈
현재 사용 중인 배낭은 65L 용량으로 M사이즈 제품이다. 사람마다 신체 사이즈 다르기 때문에 적합한 배낭 사이즈를 알기 위해선 본인의 체형을 측정해보아야 하는데, 발토로 제품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면 측정 방법이 나와있다.
- 수납구조
제품의 디테일한 수납구조를 글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만 짚고 가면 위, 아래, 전면을 열 수 있는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 수납이 편리하고 급하게 물건이 필요할 때 꺼내기도 쉽다. (전면 개방이 되지 않는 배낭은 가장 아래에 깔린 물건을 꺼내기 위해서 모든 물건을 다 꺼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가장 상단(덮개)에 2개의 지퍼가 있는데, 안쪽에 내부 칸막이를 만들어 놓아서 수납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이곳에 물건을 보관하면 가방 전체를 개방하지 않아도 되기에 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 또는 수건과 티슈 같은 가벼운 물건을 주로 구분하여 패킹한다.
가장 아래에 지퍼를 열어보면 침낭 보관 주머니가 나온다. 침낭은 백패킹 시 매우 중요한 장비 중 하나로 다른 장비와의 간섭 없이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메인 공간과 침낭 주머니를 구분하는 가림막이 중간에 끼워져 있는데, 상황에 따라 탈착이 가능하다.
사이드 양쪽으로 물통을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가 있다. 가방을 멨을 때 왼쪽에 있는 주머니는 손이 쉽게 닿지 않아 트래킹 시 마실 물을 보관하기엔 어렵지만 1 박용 물을 넣어가기엔 적합하다. 반대쪽(오른쪽)으로 방수 주머니 옆을 보면 1L 날진 물통이 쏙 들어가게 보틀 주머니를 만들어 놓았는데 활동 중에도 쉽게 손이 닿아서 마실 물을 주로 보관한다.
세로로 나있는 지퍼를 열면 큼지막한 수납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도 메인 수납공간을 개방하지 않아도 물건을 넣고 뺄 수 있어서 주로 보온 의류, 랜턴, 간편식 같이 쉽게 꺼낼 수 있는 물건을 패킹한다. 안쪽으로는 메쉬 주머니가 하나 있는데, 배낭의 레인커버가 보관되어 있다.
메인 수납공간은 일반 가방처럼 위에서 개방해도 되지만 전면에 있는 U자형 지퍼를 사용하면 더욱 쉽게 물건을 패킹할 수 있다. 수납공간 전체가 열리기 때문에 사용하는 장비를 차곡차곡 넣은 후에 지퍼를 잠가주면 된다. 혹 물건이 다 안 들어간다면 위쪽 스트링을 풀면 생각보다 꽤 많은 물건이 더 들어간다.
메인 수납공간을 살펴보면 사이드킥 백이라는 작은 가방이 부착되어 있다. 이 가방은 탈부착이 가능한데, 박지를 형성한 후에 주변 산책 또는 필요한 물품 보급을 위해 이동이 필요한 경우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난 백패킹 시에는 전혀 사용을 하지 않고 당일로 가벼운 등산을 갈 때 자주 사용한다.
- 무게
발토로 65L M사이즈 배낭은 무게가 2.3kg이다. BPL(Backpacking Light-경량 백팩킹)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무게일 수 있지만 강도와 내구성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합리적인 무게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결코 엄청 무거운 배낭은 아니다.)
- 장점 및 단점
구매 당시 배낭을 멨을 때 꽤나 편했지만 과연 무거운 장비들을 패킹한 후에 산을 오르더라도 편할까?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 백패킹을 떠날 때 사용해보니 내 몸에 딱 맞는 느낌이 들만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착용감은 정말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패킹하는 것도 편리하고 앞쪽과 위쪽으로 구분된 수납공간도 사용하는 물건에 따라서 나누어 짐을 쌀 수 있기에 아주 만족스럽다. 다만 발토로의 가장 큰 단점은 허리 벨트에 있는 주머니이다. 한쪽에는 방수 주머니 반대쪽에는 메쉬 주머니가 있는데, 사이즈가 너무 작다. 방수 주머니에는 휴대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을 해주지만 휴대폰이 들어가지 않아서 활용성이 떨어진다. 그나마 메쉬 주머니에는 자그마한 간편식을 넣을 때 사용하지만 사용빈도가 많지는 않다.
배낭에 대한 전반적인 사용후기는 매우 만족스럽고 좋은 배낭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백패킹 스타일을 비롯하여 패킹 장비 등 실제로 사용할 때 나와 잘 맞는 배낭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혹, 장비가 늘어난다면 (배낭의) 용량을 키워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현재까진 잘 사용하고 있다. 발토로 배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제품 상세페이지를 올려놓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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