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백패커들에게 입소문이 난 유명한 박지가 있다. 무의도라는 섬으로 '실미도', '천국의 계단'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발길이 잦은 해수욕장을 벗어나 산을 넘고 해변을 걸으면 이색적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무의도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백패킹 명소를 알아보자.
무의도
무의도는 인천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배를 타야지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2019년 무의대교가 건설되면서 차량을 타고서 입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버스(무의 1번 버스)를 이용해서 무의도에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휴일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무의도를 방문하고자 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어디로 떠나볼까] - 대중교통으로 무의도 가는법 (무의도 세렝게티 백패킹)
무의도 세렝게티
최근 들어 수많은 백패커들이 무의도의 이국적인 분위기와 웅장한 자연 속에서 백패킹을 즐기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넓은 들판과 깎아 놓은 듯한 절벽과 암석들이 아프리카 초원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무의도 세렝게티로 불리고 있다. 본인도 인스타그램 사진으로만 무의도 세렝게티를 접했지만 이번에 직접 방문해보고 무의도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무의도 세렝게티 가는 길
무의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할 것인지 아니면 자가 차량을 이용하여 방문할 것인지에 따라 출발 장소가 다를 것이다. 본인은 대중교통(버스)을 이용하여 무의도에 도착하였기에 광명항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설명하겠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장소에서 출발할 수 있지만 (만차인 경우) 주차를 할 수 없으면 인근 광명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에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무의 1번 버스를 이용하여 광명항에 하차하면 바로 앞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백패킹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버스 정류장 인근에 편의점이 있으니 다시 한번 빠뜨린 물품이 없는지 확인하길 바라고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버스정류장 좌우로 위치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길 바란다.
등산로 좌측으로 이마트 24 편의점이 있어서 이곳에서 마실 물과 맥주 그리고 부식을 조금 구매했다. 구매한 물품을 가방에 패킹해주고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 (무의도 세렝게티로 알려진 박지까지는 약 40~50분 정도 소요된다.)
광명항(버스 하차 한 곳) 앞에 보면 초록 카페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호룡곡산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등산 안내도와 기타 정보가 있으니 확인 후에 출발한다.
등산로 입구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왜냐하면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민가가 있기 때문이다. 등산로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 가파른 길로 올라가야 한다. 일반적인 등산로와 비교했을 때 조금 생소한 느낌이 들어서 길이 헷갈리는데 다른 블로그 글을 참고해도 말이 제각각이어서 트랭글 앱을 이용하여 코스를 확인했다. (트랭글 앱을 이용했지만 중간에 길을 한번 잃었다.) 내가 이용한 코스를 올려놓을 테니 참고하길 바란다.
위 사진에서 빨간 네모를 그려 놓은 곳에서 길을 잃었다. 길을 잃었다기 보단 물 때가 맞지 않아서 해변 쪽으로는 걸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썰물인 경우에는 물이 빠져서 해변의 돌 길을 통해 걸어갈 수 있지만 밀물인 경우에는 산 길로만 갈 수 있다.) 밀물과 썰물의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왔기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다행히 트랭글 앱을 켜고 있었기에 방향을 보고 산 길을 찾았다.
밀물 때에는 위 사진처럼 바닷물 때문에 길이 없다. 반면에 썰물 때는 통행이 가능하다. 다음날 아침 돌아올 때는 썰물 때여서 해안가 길로 걸어왔다. (또한 무의도 세렝게티 포토존으로 알려진 곳은 썰물에만 갈 수 있다.)
위 사진을 참고하면 밀물과 썰물을 확인할 수 있다. 잘 확인해서 되돌아오는 일이 없길 바란다. 무튼 본인도 길을 잃고 트랭글 앱에서 알려주는 경로만 참고하여 다시 산으로 올랐다. 왔던 길을 되돌아갈 수는 없어서 중간에 올라갈 수 있는 곳을 가로질러 겨우 등산로를 찾았다.
위 사진은 올바른 등산로가 아니었기에 가파르고 위험했지만 겨우 반듯하게 나있는 등산로를 찾았다. 트랭글 앱에서 알려주는 정상적인 코스였다. 밀물과 썰물 사진을 참고하여 해안가 길로 갈 수 없으면 돌아서 등산로를 찾아야 한다.
등산로를 벗어나 바닷가 쪽으로 나오면 해양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는 구간이 나온다. 위 사진과 같은 구간이 보이면 무의도 세렝게티 박지에 거의 다 온 것이다. 대략 5분 정도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웅장한 절벽이 보인다.
주말이면 이곳에 사람이 가득하다고 했는데, 본인은 평일에 방문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먼저 왔다간 백패커들의 흔적이 보였다. 본인이 머문 자리는 깔끔하게 치워주길 바라지만 아직까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듯했다.
적당한 자리에 텐트를 피칭하고 휴식을 가졌다. 하늘에 구름이 많이 껴서 노을 감상은 제대로 못했지만 뻥 뚫린 뷰와 시원한 파도소리가 나름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무의도 세렝게티가 백패커들 사이에서 유명한 박지로 떠오르면서 매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떨어진 담배꽁초가 보이기도 하고 장작을 피운 모습도 보인다. 그 누구도 관리하지 않는 노지인만큼 이곳을 찾는 백패커와 캠퍼들이 이곳을 온전히 지켜나가야지만 앞으로도 쭉 좋은 백패킹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머문 자리만큼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돌아가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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