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이란 가방에 필요한 장비들을 싸매고 떠나는 여행을 말한다. 계절과 주변 환경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있지만 그것들을 이겨내고 자연 속에서 어울릴 수 있다는 묘한 매력을 가진 활동이다. 아직은 초보 백패커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정보를 알아가며 새로운 내일을 기대한다.
백패킹 장소 추천_강과 산과 섬
사실 나는 여태까지 백패킹이라는 레저활동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었고 백패킹의 매력을 차츰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아직까지 백패킹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장비조차 없는 그냥 일반인이지만 영상 속에 보이는 수많은 곳들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백패킹이란 외부에서 하루 이상 머물 수 있도록 필요한 먹을 것, 입을 것, 잘 것 등을 가방에 싸고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이다. 크게는 산과 섬, 강으로 자연이 머무르는 곳으로 발길이 향한다. 우리나라엔 정말로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처음 백패킹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어디로 떠나야 할지 막연할 수도 있다. 소위 말하는 백패킹 성지를 시작으로 백패킹에 입문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억새가 아름다운 시기인 가을에 처음으로 솔로 백패킹을 떠나게 되어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민둥산을 첫 박지로 선택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곳에 방문했던 백패킹 장소를 차곡차곡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크게 강과 산과 섬을 중점으로 작성할 것이고 교통수단 및 주의사항에 대해서 간략하게 작성하며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글을 삽입 해 놓을 것이니 참고하여 도움이 되길 바란다.
산
우리나라 특유의 4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산일 것이다. 같은 장소이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서 보고 느끼는 것이 가지각색이니 장소와 시기를 잘 고려하여 떠나보길 바란다. 또한 산 정상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어느 정도의 체력소모가 발생하니 등산의 난이도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1. 민둥산_강원도 정선 (10월 중순 방문)
민둥산에서 도보로 2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민둥산역이 있다. 나는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민둥산역으로 이동하였고 오랜만에 무궁화호를 타게 되니 여행 가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인근에 주차장이 있으니 이용 가능하다.
- 대중교통 이용방법
1. 기차 :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까지 하루에 5회(07:35, 09:55, 12:30, 17:00, 19:10) 기차가 운영한다. 청량리역에서 민둥산역까지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니 등산시간을 고려하여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2. 버스 : 민둥산과 가장 가까운 버스터미널은 고한 사북 공용버스터미널이다. 이곳에 도착 후 시내버스를 타고 20여분 정도 이동을 해야 민둥산역에 도착하니 버스보다는 기차를 이용하는 게 좀 더 편할 것이다.
- 자차 이용방법
내비게이션에 증산초등학교를 검색하면 민둥산에 오를 수 있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앞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으니 이용할 수 있다.
민둥산은 입구에서 약 10분 정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완경사(2.8km)와 급경사(2.2km)로 나뉜다. 나는 박 배낭을 메고 있었기에 완경사를 택하였다. 어렵지 않은 완만한 경사이지만 어느 정도 거리가 있기 때문에 2시간 정도 등산시간을 잡으면 좋을 것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여 여유 있게 시간을 잡는 것이 좋다.) 민둥산은 이름 그대로 정상에 나무가 없고 억새풀이 가득하여 시기를 잘 맞춰 방문한다면 억새풀의 절경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는 텐트를 피칭할 수 있는 데크가 있고 또한 약 30미터 아래에 데크 및 공터가 있어 백패킹 유저에게는 아주 좋은 환경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이전 글을 삽입해 놓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어디로 떠나볼까] - 민둥산에서 억새풀과 함께하는 백패킹_2. 백패킹
2. 예봉산_경기도 남양주 (10월 말 방문)
경의 중앙선인 팔당역에서 예봉산 등산로 들머리까지 도보로 15~20분 정도 소요된다. 팔당역을 빠져나오면 등산로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은 백패킹 박지이므로 찾아오는 백패커들이 굉장히 많다.
- 대중교통 이용방법
1. 지하철 : 무겁고 부피가 큰 백팩을 메고 가야 하기에 지하철을 추천한다. 경의 중앙선인 팔당역으로 가면 이정표를 보고 쉽게 등산로까지 찾아갈 수 있다.
2. 버스 : 필자는 강동권에 거주하고 있어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시간이 더 오래 걸렸기에 버스를 이용했다. 경기도 하남(하남 검단산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뒤 팔당대교를 건너 팔당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 노선이 다양하게 있다.)
- 자차 이용방법
내비게이션에 팔당역 검색하면 역 앞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봉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쉽게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기에 뚜벅이 백패커에게 추천하는 백패킹 박지이다. 하지만 등산 난이도만큼은 쉽게 생각해선 안된다. 필자도 도중에 포기하고 싶었을 만큼 경사가 가파른 구간이 있었고 등산로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무리하지 않게 페이스를 맞출 필요가 있는 곳이었다. 또한 정상에서 박지로 유명한 예봉산 활공장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되니 노을을 감상하려면 시간 계획을 잘 세워서 출발하길 바란다. 아래에 예봉산 백패킹 포스팅을 올려놓겠다.
[어디로 떠나볼까] - 서울 근교 대중교통 백패킹 장소 추천 예봉산_2. 백패킹
3. 검단산_경기도 하남 (11월 말 방문)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되면서 하남 검단산까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자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는 곳이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들머리까지 갈 수 있으며 등산코스가 유길준묘 방향과 현충탑 방향으로 나뉘는 곳이니 사전에 확인 후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 대중교통 이용방법
1. 지하철 : 버스도 있지만 백패킹 배낭을 메고 가기엔 지하철이 훨씬 편하므로 지하철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지하철 5호선 하남 검단산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등산로 들머리에 도착한다. 들머리 앞에는 편의점이 있으니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도 좋다.
- 자차 이용방법
검단산 현충탑 진입로에 주차장이 있다. 내비게이션에 <현충탑 진입로 노상 공영 주차장>으로 검색을 하면 된다. 현충탑 진입로 초입에 공중 화장실이 있으니 걸어서 돌아가지 않으려면 화장실을 들렸다가 주차를 해야 한다. 주차요금은 1 구획당 2천 원(시간 관계없이 전일)이며, 야간은 무료이다.
검단산은 이전에 등산을 하기 위해 한번 와 본 곳이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끝없는 돌계단 때문에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그래서 찾아보니 등산로 들머리에서 등산 코스가 2개로 나뉘는데 유길준묘 코스와 현충탑 코스이다. 본인이 등산에 조금 자신이 없다면 현충탑 코스로 오르길 추천한다. 정상에는 전망이 가능한 2개의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한쪽은 한강뷰 반대쪽은 서울 시티뷰를 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고 등산 난이도도 적당한 귀한 백패킹 박지라고 생각한다.
[어디로 떠나볼까] - 서울 근교 백패킹 장소 추천 노을과 야경이 이쁜 검단산_2. 백패킹
섬
섬은 산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산에 비해 접근성이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박지까지 찾아가는 경로가 산보다 더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산처럼 가파른 경사를 올라갈 필요가 없고 탁 트인 바다 뷰와 시원한 파도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된다.
1. 무의도_인천 중구 (3월 초 방문)
무의도는 최근에 백패킹 박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굉장히 이색적인 풍경을 가지고 있어 무의도 세렝게티라고 불리고 있으며 수많은 백패커들이 다녀가면서 SNS를 통해 알려졌다. 유명한 박지까지 찾아가기 위해선 약간의 산행 코스가 있지만 어렵지 않은 난이도이기에 누구나 갈 수 있다.
- 대중교통 이용방법
1. 무의도는 대중교통만으로 찾아가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지하철만으로는 찾아갈 수 없기에 반드시 지하철과 버스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 또한 버스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니기에 꼭 버스 시간표를 확인 후 일정을 계획해야 하며 추천하는 경로는 인천공항 1 터미널에서 무의도에 들어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다. (이 방법도 버스 환승이 필요하다.) 필자가 대중교통으로 무의도 백패킹을 떠난 포스팅을 아래에 올려놓겠다.
[어디로 떠나볼까] - 대중교통으로 무의도 가는 법 (무의도 세렝게티 백패킹)
- 자차 이용방법
자차를 이용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무의도 초록 카페>를 검색하면 바로 앞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하지만 이곳은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주차를 못할 경우 <무의 광명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해야 한다.
작년부터 무의도 백패킹은 꼭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망설였는데, 막상 직접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가보니 '크게 어렵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람이 많은 휴일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웅장한 기암절벽에 한번 놀라고 맑은 날씨와 시원한 파도소리가 제대로 힐링하게 해준다. 혼자 떠난 백패킹이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어디로 떠나볼까] - 무의도 세렝게티 백패킹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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