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디로 떠나볼까/백패킹

서울 근교 백패킹 장소 추천 노을과 야경이 이쁜 검단산_2. 백패킹

by raonhaje 2021. 11. 30.
반응형

지난번 검단산 등산코스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서 검단산 백패킹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서울 근교 백패킹 장소로 추천을 하며 자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기에 백패킹을 입문하는 이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라며 쓰레기는 깨끗이 치우도록 하자.

 

우선 검단산 등산코스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아래에 있는 포스팅을 읽고 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올라갔던 등산로는 검단산 현충로 코스이며 크게 어렵지 않아 누구든지 여유 있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이다.

[어디로 떠나볼까] - 서울 근교 백패킹 장소 추천 노을과 야경이 이쁜 검단산_1. 등산

 

서울 근교 백패킹 장소 추천 노을과 야경이 이쁜 검단산_1. 등산

오늘은 하남 검단산 백패킹 리뷰입니다. 하남 검단산은 지하철 5호선이 이어져 있어 서울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등산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raonhaje.tistory.com

 

백패킹 장소_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앞서 작성한 포스팅을 참고하면 등산 코스, 등산 소요시간, 노을 감상 등 등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정상에 올라 안전하게 하루를 묵었던 백패킹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하남 검단산 정상에는 해가 뜨는 방향에 전망대(데크)가 있고, 그 반대쪽인 해가 지는 방향에 전망대(데크)가 있다. 그렇게 총 2곳의 전망대(데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데크당 2동 정도의 텐트가 피칭 가능하다. 이외에 맨바닥(흙 위)에는 여러 동의 텐트 피칭이 가능하지만 돌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단산-정상-데크

  • 검단산 백패킹은 야경이 보이는 서쪽 데크

내가 정상에 도착했을 때 먼저 정상에 도착한 백패커 두 분이 있었다. (사실 주말에 방문한 거라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난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서쪽 방향 데크를 잡고 싶었으나 먼저 도착한 백패커분들이 있어서 가능할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먼저 도착한 분들이 한강이 보이는 동쪽 데크를 잡고 있어서 나는 노을과 야경을 볼 수 있는 서쪽 데크를 잡을 수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검단산에서는 동쪽 데크보다 서쪽 데크가 좋다고 생각한다. 검단산으로 백패킹을 갈 생각이라면 꼭! 서쪽 데크를 잡길 바란다.)

 

검단산-정상-데크-전망대

점점 해가 지고 어두워지지만 많은 분들이 여유 있게 노을을 감상하고 천천히 하산을 하였다. 나 또한 그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한편에 짐을 내려놓고 노을이 지는 순간을 눈에 담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발길이 뜸해진다. 바로 그때가 백패커가 텐트를 피칭할 수 있는 순간이다.

 

검단산-노을

이제 일몰이 몇 분 남지 않았다. 정상에서 노을을 바라보던 등산객들은 하산을 시작하고 나는 오늘 하루를 묵을 잠자리를 준비한다. 산에서의 어둠은 생각보다 금방 찾아온다. 얼른 텐트를 펼치고 장비를 꾸리고 땀에 젖어 있던 옷도 갈아입어야 한다.

 

검단산-오늘의집

무사히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를 펼쳤다. 해가 지구의 반대편으로 들어가면서 지평선이 붉게 물든 모습이 굉장히 신비롭고 아름답다. 그것과 함께 도시에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백컨트리-재너두2p

텐트 피칭이 끝나면 잠자리를 마련하고 여유를 부릴 수 있다. 텐트, 매트, 침낭 이렇게 3가지만 준비된다면 문제없이 하루는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 안에 조명도 달고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조명을 좀 더 밝게 했다면 더 멋진 텐풍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멋진 도시의 야경이 위로를 해주는 것 같다. 중요한 잠자리를 마련하고 나면 슬슬 배가 고파진다.

 

검단산-야경

백패킹에서 빠질 수 없는_라면

조용히 야경을 감상하며 오늘의 저녁 메뉴를 준비한다. 쌀쌀한 바람이 불 때는 역시 라면이다. 더불어 집 근처 분식집에서 참치김밥을 사 온 나를 칭찬한다. 사실 여기선 뭘 먹어도 맛있다. 따뜻한 음식과 멋진 야경 그리고 술 한잔이면 오늘 하루의 피로가 녹는다.

 

백패킹-비화식

라면과 참치김밥, 그리고 시원한 소맥이 오늘의 저녁 메뉴이다. 물론 메인 안주는 서울의 야경이다. 바람도 별로 불지 않아 크게 춥지도 않다. 반대쪽에 있는 백패커분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작은 볼륨으로 노래도 한 곡 들으니 큰 기대 없이 찾아온 검단산이지만 너무나도 만족감이 크게 느껴진다. (저녁 메뉴는 비화식으로 바로쿡 제품을 이용하여 라면을 끓였다. 제품 리뷰는 다음번에 다시 자세하게 작성해보겠다.)

 

검단산-백패킹-추천

배를 채우고 주변을 살펴보니 새로운 것들이 또 눈에 들어온다. 서울의 불빛으로 인해 밤하늘의 별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몇 가지의 별자리를 찾아본다. 여러 사람과 함께 백패킹을 왔다면 시끌벅적 수다를 떨었겠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조용하게 보내는 것도 참 매력적이다.

 

별자리-카시오페아자리

별자리 구경, 야경 감상, 인터넷 뉴스, 웹툰, 유튜브 영상 보기 등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참 많았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출출해지는 것 같아서 처음으로 백패킹에 챙겨 온 핫 앤 쿡을 꺼냈다. 군대에서 봤던 전투식량처럼 생긴 간편식이다. 물만 붓고 기다리면 요리가 완성된다. 이것도 사용방법과 후기를 추후에 자세하게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핫앤쿡-백패킹-비화식

핫 앤 쿡과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맥주를 함께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검단산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찾아오는 등산객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 맞춰서 텐트도 일찍 정리를 해야 한다. 일출시간 1시간 전에 알람을 맞춘 뒤 랜턴을 끄고 누웠다.

 

검단산-일출

이상하게 백패킹만 오면 알람이 울지 않아도 일찍 눈이 떠진다. 좀 더 자려고 누워있지만 정신이 맑아져 밖으로 나와 시원한 공기를 듬뿍 마셔본다. 저 멀리 해가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기에 서둘러 짐을 정리하고 텐트를 접는다. 그러고 있으면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하나 둘 들려오기 시작한다.

 

검단산-일출장면

아쉽게도 오늘은 운해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 맑아 붉은 일출만큼은 제대로 보인다. 지평선의 붉은 띠와 곳곳에 솟아 있는 산봉우리가 참 멋스럽다.

 

검단산-일출모습

한 10~15분 정도 일출을 감상한 뒤 서둘러 하산을 준비한다. 하산은 어제 올라왔던 현충탑 코스로 동일하게 내려갔다. 아침 기온이 낮아서인지 곳곳에 서리가 낀 모습이 보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하산 시간은 약 5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검단산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왕복 2시간~2시 30분을 예상하고 오르면 좋을 것 같다.

 

다음번에 또 어디로 떠날지 무엇을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즐거운 내일을 기약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

 

블로그와 함께 운영중인 인스타그램도 찾아주세요. 고맙습니다. :)
▶ backpacker_raonhaje (인스타그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