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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구매할까/백패킹

3계절 침낭 예티 VIB 600 사용후기

by raonhaje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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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또는 캠핑)에 있어서 침낭은 아주 중요한 장비 중 하나이다. 본인이 추구하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침낭을 사용해야 추위로부터 몸을 지켜 안전하게 백패킹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독일 브랜드인 예티의 VIB 600 3 계절 침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예티 (Yeti)

예티란 브랜드는 1983년 동독에서 시작된 브랜드이다.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을 개발하여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르디스크란 덴마크 브랜드에 합병되었다고 한다. 아웃도어 문화가 활발한 유럽 브랜드라는 점에서 제품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 또한 우수한 품질만을 고집하기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제품의 가격만큼은 합리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

 

노르티스크-예티-Y
예티-노르디스크-합병

예티 VIB 600 침낭을 구매한 이유

  • 국산 브랜드 침낭과 유럽 브랜드 침낭

요즘엔 국산 브랜드 중에서도 좋은 품질의 침낭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유럽 브랜드 침낭을 구매한 이유는 브랜드 역사가 깊은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점과 3 계절 침낭은 백패킹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되어 가격은 비싸지만 구매하게 되었다.

 

예티-침낭-VIB-600
예티-침낭-VIB-600

그렇지만 구매하는 당시 고민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Yeti란 브랜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들어봤지만 VIB 600이라는 침낭은 아무리 검색을 해보아도 인터넷상에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보가 없다는 것은 인기가 없다는 것이고 혹여나 품질이 별로인 것은 아닐까 조금은 걱정되었다. 

 

예티 VIB 600 3 계절 침낭

어떤 침낭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인 독자분들이라면 침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이전에 작성한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여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예티(Yeti) 침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지금부터 작성하는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무엇을 구매할까] - 캠핑, 백패킹 침낭을 구매하기 전 알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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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에 사용했던 침낭 (몽벨 다운 허거 #1)

필자는 백패킹 경험이 적지만 백패킹을 갈 때마다 다른 침낭을 사용했다. 어떤 침낭을 구매할지 계속되는 고민 가운데 선뜻 구매를 하지 못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침낭을 빌려서 백패킹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후 처음으로 구매했던 침낭이 몽벨이라는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운 허거 #1 침낭이었다. 하지만 딱 1번 사용 후 바로 중고로 팔아버렸다. 왜냐하면 털 빠짐이 심해도 너무 심했으며 자고 일어났더니 온 몸에 털이 가득했던 기억으로 인해 다시는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몽벨-침낭-다운허거
몽벨-다운허거-침낭

다운 허거 #1 침낭은 원단이 약간씩 늘어나는 특징을 가진 스트레치 침낭이기에 수면 시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털 빠짐이 다른 침낭에 비해서 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이 보완되어 나온다고 하는데, 썩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다시는 사용할 일이 있을까 생각된다.

 

침낭-스트레치-기능
몽벨-스트레치-침낭

  • 지금까지 2번 사용한 VIB 600

예티 VIB 600 침낭은 작년 11월쯤 구매하였으며 이후 검단산 백패킹(21년 11월 말)과 무의도 백패킹(22년 3월 초)에 가지고 갔다. 기억에 남는 특징이라면 두 번의 백패킹 모두 적당히 쌀쌀했던 날씨였지만 핫팩 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과 구스다운 침낭인 만큼 털 빠짐이 전혀 없진 않으나 이전에 사용했던 다운 허거 #1과 비교하면 아주 대만족이라는 점이다.

 

[무엇을 구매할까] - 백패킹을 시작해보자. 백패킹에 필요한 준비물 (장비 list)

 

  • 침낭의 기본적인 스펙

1. 충전재 (구스 다운)

예티 침낭에 사용되는 구스 다운은 크리스탈 다운(Crystal Down)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고급 구스 다운으로 알려진 폴란드 구스, 헝가리 구스, 시베리아 구스로 표기되는 것이 예티만의 구스 다운인 것이다. 북유럽에서 사육되는 최고급 거위로부터 채취된다고는 하는데, 정확한 원산지 없이 뭉뚱그려 표기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자체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구스 다운을 관리하여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론적으로 충전재의 비율과 필파워가 우수한 구스다운임을 말해주고 있다.

 

예티 크리스탈 다운

예티-크리스탈-다운

 

2. 충전재의 비율

구스 다운의 충전재 비율은 솜털과 깃털의 비율을 말한다. 솜털의 비율이 높아야 보온성이 좋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90:10 비율의 구스 다운을 많이 사용하지만 VIB 600 침낭은 95:5 비율의 구스 다운을 사용함으로써 고급 침낭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솜털의 비율이 더 높은 침낭들은 97:3 비율까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VIB-600-침낭-스펙
VIB-600-침낭-스펙

3. 필 파워

필 파워는 충전재를 압축 후에 복원되는 수치를 말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더욱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고 볼 수 있다. VIB 600 침낭은 유럽 기준으로 800+ cuin (Cubic Inch), 미국 기준으로 870+ FP로 높은 수준의 필 파워를 가지고 있다.

 

예티-크리스탈-다운
예티-크리스탈-다운

4. 소재

VIB 600 침낭의 외피와 내피를 구분하여 살펴보아야 하는데, 외피는 SupCell, 내피는 UltraCell이 사용되었다. 이 소재들은 경량화에 초점이 맞춰진 소재들이며 요즘 침낭에 많이 사용되는 퍼텍스 원단과 비교하더라도 더 가볍다는 점이 특징이다. (1평방미터 당 SupCell=30g, 퍼텍스 퀀텀=35g) 퍼텍스 원단이 가지고 있는 방수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발수, 방풍, 투습의 기능을 가진 원단이기에 3 계절 침낭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방수, 발수, 방풍, 투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어서 주관적인 경험을 말하기에는 사례가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예티-3계절-침낭-VIB-600
예티-침낭-VIB-600

스펙을 떠나 직접 침낭을 만져보고 사용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원단의 두께가 아주 얇아 보이는데, 굉장히 질기게 느껴졌다는 점이다. 또한 외피에는 은은한 광택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내피는 수면하는 동안 피부가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인 만큼 부드러운 감촉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예티를 상징하는 빨간색 내피에는 로고 패턴이 프린팅 되어 있어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예티-침낭-내피
VIB-600-침낭-내피

5. 지퍼

지퍼는 당연하게도 YKK 지퍼가 사용되었고 발목 높이까지 양방향으로 개방이 가능하다. 고급 침낭답게 평범한 블랙 색상이 아닌 침낭의 메인 색상인 블랙과 레드로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보통 위쪽 지퍼 손잡이는 안팎으로 2개가 달리는데, VIB 600에는 지퍼가 안과 밖으로 이동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져 있어 독특하면서 디테일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아래쪽(발목) 지퍼 손잡이는 바깥쪽으로만 하나가 달려있다.

 

예티-침낭-YKK-지퍼
예티-침낭-YKK-지퍼

6. 구조

VIB 600 침낭의 기본적인 재봉 형태는 S-Box 구조이다. 가장 기본적인 H-Box 구조는 외피와 내피 재봉선이 같은 수직선상에 위치하고 있지만 S-Box 구조는 외피와 내피 재봉선을 어긋나게 배치함으로써 열효율을 높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열손실이 가장 심한 지퍼 부분에는 지퍼 라인을 따라서 사이드 베플이 있어 지퍼를 타고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를 차단해준다.

 

  • 침낭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 (전체적인 총평)

예티 침낭 보러 가기

 

백패킹-준비물-침낭
백패킹-준비물-침낭

아무래도 직접 사용하고 있는 침낭이기 때문에 그런 건지 일부로 단점을 찾기보단 만족하면서 사용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만듦새(박음질 마감, 부자재의 디테일, 피부에 닿는 촉감 등)가 좋으며 VIB 600 침낭을 가지고 아직까진 극한의 상황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만큼은 충분한 스펙을 가진 침낭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침낭의 가격만큼은 일반적인 상황에 사용하기엔 비싸다고 느껴진다.)

 

3계절-침낭-예티-VIB-600
3계절-침낭-예티-VIB-600

처음 사용했던 몽벨 다운 허거 #1과 비교했을 때에도 털 빠짐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만족스러우며 예티 침낭은 M, L, XL로 총 3가지 사이즈가 생산되고 있기에 체형에 맞게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필자는 180cm - 80kg 대에 침낭 L 사이즈 사용 중.) 체형에 비해 침낭이 작으면 당연히 사용상에 불편함이 있고 너무 크면 열효율이 좋지 못하기에 적절한 사이즈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필자는 수면 시 움직임이 많은 편이지만 L 사이즈 침낭이 불편함 없이 딱 맞다. 약 185cm까진 L 사이즈 침낭이 사용 가능하나 그 이상은 XL를 추천한다. 끝으로 다양한 침낭을 사용해보고 비교 리뷰를 작성해보면 좋겠지만 아직까진 백패킹 경험이 부족하기에 보다 객관적인 리뷰를 작성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차차 경험을 쌓으면서 더 좋은 포스팅을 작성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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